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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뒤 준우승만 8차례 박현경, ‘경쟁자 불참’ 덕 볼까

입력 | 2023-04-21 03:00:00

KLPGA 넥센·세인트나인 오늘 개막



박현경


51개. 박현경(23)이 2021년 6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연속으로 컷 통과에 성공한 대회 횟수다. 하지만 박현경은 이 기간 우승 없이 준우승만 8차례 했다.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째를 기록한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박현경은 “원래 기복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컷 통과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이라 체력이 충분하고, 현재 샷과 퍼트도 모두 좋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 갈증에 빠져 있는 박현경이 21일부터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정상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 등 톱10에 3차례 진입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지난해와 달리 박현경은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샷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경과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은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2)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21시즌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6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박민지(25)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에 빠졌다. 박현경은 “대회 전체 코스가 길어 쉽지 않지만 짧은 홀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 잡고, 긴 홀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해 타수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예성

전예성(22)과 김민별(19)은 이번 대회의 복병이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전예성은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16일 끝난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3위에 오르며 상승세다. 안정적인 드라이버와 퍼트를 바탕으로 페어웨이 안착률(89%·2위)과 평균 퍼팅(29개·2위)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내고 있다. 전예성은 “샷감이 많이 올라왔지만 무엇보다 집중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안전한 티샷을 무기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별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김민별은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놓친 우승 트로피를 이번 대회에서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김민별은 메디힐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를 달렸지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평소 조용한 성격과 달리 필드에서는 과감한 코스 공략 등 공격적인 골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별은 “루키라서 투어에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매 대회 출전하고 있다”면서도 “메디힐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대회는 장갑을 벗기 전까지 집중력을 절대 잃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