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국제모터쇼 개막 벤츠 신형 마이바흐 세계 첫 공개 등 해외 브랜드들 앞다퉈 신차 선보여 中토종업체들 “기술향상, 경쟁 자신”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를 포함한 관람객들이 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전시 부스를 찾아 신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상하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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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한마디로 ‘전기차 밭’이었다. 이날부터 열흘간 열리는 행사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신차는 100여 개. 이 중 전기차가 70여 개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됐다.
●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자신감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토종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 테슬라는 물론이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전시장 곳곳에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자신감이 엿보였다.광고 로드중
비야디 제공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고급화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는 고성능 브랜드 양왕을 통해 슈퍼카의 전기차 모델 ‘U9’을 공개했다. 비야디의 대표 모델인 ‘송(Song)’의 SUV 버전인 ‘송엘(SONG L)’도 처음 공개했다. 세단을 넘어 SUV 전기차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기 위한 차종이다. 비야디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간과했던 편의 기능인 좌석 편의성과 디스플레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이 최근 몇 년 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프리미엄 SUV 모델인 ‘지커X’를 공개하는 등 현장에선 프리미엄과 고가의 SUV를 표어로 내세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소개 브로슈어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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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시장 놓칠 수 없는 해외 브랜드들
이에 맞선 외국 브랜드들도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차 공세를 쏟아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전기차만 따지면 중국은 502만 대에 이르는 전 세계 1위 시장이다. 2위인 미국(약 80만 대)과 비교해 약 6.3배에 달한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1360만 대)의 58.8%인 800만 대가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 ‘무파사’. 현대자동차 제공
기아 제공
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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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