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국가권력의 남용이나 다수의 횡포로 인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재판관은 “갈수록 사회구성원들의 경제적 격차가 커지고 있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라 사회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교육과 젠더, 세대 간 갈등도 상당히 커지고 있고 때로는 가치와 이해관계 대립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사회구성원들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노력의 결과로, 우리 사회 보통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 재판관은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전고등법원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