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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가 준 ‘금장 골프채’ 반납…“취임 전 받아 신고요건은 아냐”

입력 | 2023-04-12 14:19:0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들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자, 고(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준 금장 골프채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으로 보낸다고 밝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수색 후에 황금(페인트칠 !)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내 친구이자 전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가 준 그것은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의 라커룸에서 다른 채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베 전 총리로부터 선물받은 금장 골프채에 대해 “그것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클럽은 취임 전에 저에게 준 것으로 신고 요건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NARA에 전달한다. 우리 회사는 한 해에 수천 개의 클럽을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백악관에 있는 동안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총 30만 달러의 상당의 가치를 지닌 100개 이상의 선물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NARA에 따르면 외국 정상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미국 국민의 재산이다. 대통령은 415달러 미만의 외국 민간인으로부터 받은 일부 선물을 보유할 수 있으며, 그 금액을 초과하는 선물은 보유할 경우 대통령의 세금에 신고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클럽을 NARA에 전달한 것은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기밀 자료 취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FBI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재임 기간 동안 보관된 기밀 자료가 발견됐다.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직에서 퇴임 후 백악관을 떠난 뒤에는 대통령의 자료를 NARA에 넘겨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에서 다른 법적 문제를 다투고 있으며, 이달 초 사업 기록 위조에 대한 34건의 중범죄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범죄로 기소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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