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경우(35·구속)씨의 배후로 지목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된 부부 중 부인 황모씨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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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 재력가 부부 아내 황모씨(49)가 구속됐다. 앞서 구속된 남편 유모씨(51)까지 포함해 청부 살인 배후로 의심받는 부부의 신병이 모두 확보된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황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는 이날 어두운 점퍼를 입고 양손으로 후드를 꼭 쥔 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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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 측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A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A 변호사는 “(피해자들 외에도) 황씨 부부가 투자했다 손해본 다른 사람이 많은데 (피해자 부부를) 타깃으로 할 이유가 없다”며 범행 동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황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35)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코인 투자 등으로 악연이 있던 피해자를 살해하는 대가로 7000만원을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0대 여성인 피해자 A씨와 황씨 부부가 과거 퓨리에버코인(P코인) 시세 조종 책임을 두고 송사를 다툰 일이 범행 동기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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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당시 P코인 홍보를 담당했던 A씨는 불송치됐다.
다만 이씨는 이후 황씨 부부에게 사과하고 A씨와의 소송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들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남편 유씨도 8일 강도살인교사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부부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만큼 이들의 신상 공개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 ‘지시책’ 이경우를 비롯해 ‘실행책’ 연지호(29)와 황대한(35), 20대 이모씨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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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납치·살인 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및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경우의 아내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