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전경.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다문화가족 20가구를 선정해 1가구당 정착 장려금 100만 원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에게 정착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은 서울 자치구 중 처음이다.
구는 정착장려금 지원과 함께 다문화가족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구의 다문화가족은 최근 몇 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 중구 인구 대비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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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장려금은 이달 14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외국인 또는 귀화자가 한국인과 혼인해 이뤄진 가족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1~5년간 혼인 유지 △공고일 기준 6개월 이상 중구 거주 등의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다자녀(3명 이상) 가족이면 우선 선정한다.
1차 서류 심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5, 6월 중 중구가족센터의 적응 교육에 참여해 10시간을 이수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적응 교육은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교육,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한식 만들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건강한 가족 관계 형성을 위한 부부교육과 부모교육도 진행된다.
김 구청장은 “저출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