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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나이가 드니 어지럼증이 더 심해졌다는 환자가 적지 않다. 실제로 어지럼증은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더 자주 나타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병원을 찾는 원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증상이 어지럼증이다.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감각계와 운동계의 기능이 떨어진다. 또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우울증과 같은 문제가 같이 발생할 경우 자세조절 능력 등도 저하된다. 이런 이유로 젊은 성인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경미한 이상도 노인들에게는 어지럼 증상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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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년기에는 고혈압, 심장질환, 기억장애, 배뇨장애 등으로 여러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이때 약물이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약물은 심한 기립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강하제와 심혈관질환 관련 약물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노년기는 이미 다양한 원인으로 균형감각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겹치면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난치성 어지럼증으로 진행된다. 노년기에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시력에 의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데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시력 저하는 어지럼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또한 인지기능의 저하는 공간지각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며 관절염도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노년기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 크게 높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빈혈약 등 잘못된 자가 치료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적절히 치료하지 못한 어지럼증은 신체적, 심리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진료부원장은 “노년기가 되면 특정 질환이 없어도 균형감각의 저하, 시력, 근골격질환 등으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며 “어지럼증이 없더라도 65세 이후에는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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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