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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이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일본 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임을 확인했으나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등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8일 오전 6시20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 잘 다녀왔다. 예상보다 오염과 불신이 심각했고 예상보다 일본 내 반대여론도 컸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의사를 일본에 분명히 전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잔뜩 들고 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양이원영 의원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이번 방일 활동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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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언론에 방문이 알려지면서) 태도가 변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윤영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에 따르면 방문단은 도쿄전력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 및 보관 현황 원자료(로데이터)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 현황과 처리 전 후 원자료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에 제공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원자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연기 및 오염수 저장탱크 확충 등 대안 검토 여부와 결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면담이 불발되면서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시민사회계 전문가들과 만났고, 후쿠시마 지방의원과 원전 노동자, 피난민과의 면담과 공동진료소 및 원전 오염현장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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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시마 의원이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후 증가하는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지역별 통계 발표도 중단했을 뿐 아니라 소문 피해가 커진다는 이유로 피해사실에 대해 말하는 것도 어렵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대응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괴담’이라며 입막음하려는 우리 정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며 “시마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원전과 사고가 난 원전은 전혀 다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외 다른 핵종에 대한 정보도 더 자세히 공개하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피난민과 공동진료소 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에는 “원전 사고 피난민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 고통은 여전했다. ‘피난을 가도 지옥, 머물러도 지옥’이라는 말을 실감했다”며 “주민들의 암 발병 실태와 건강조사의 진행 상황을 물었고 후세 원장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이 고통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다. 일본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오염수의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하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 없는 오염수 방류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제2의 후쿠시마로 만들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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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호언장담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방문도,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 전력과의 면담도 못 했다“며 ”다만 자료 요청서를 도쿄전력 직원에게 전달하는 장면 하나 연출했으니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