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와는 무관… 6이닝 1실점 첫승 7회 적시타 등 타자로도 맹활약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6회초 타석 때 구심으로부터 피치 클록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받고 있다(위 사진). 이날 선발 투수로도 나선 오타니는 1회말 투구 때도 피칭 클록 규정을 위반했다. 아래 사진은 1회말을 마친 뒤 구심에게 이유를 묻고 있는 오타니. 시애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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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같은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피치 클록 규정을 위반한 최초의 선수가 된 것.
MLB는 올 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피치 클록 제도를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이내로 공을 던져야 한다. 홈 플레이트 뒤에 있는 타이머를 기준으로 이 시간을 넘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타자는 투구 제한 시간 8초 전까지 두 발을 타석 안에 둬야 한다. 타자가 규정을 어기면 자동 스트라이크다.
6일 시애틀 방문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투수로 먼저 피치 클록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았다. 투구 준비가 늦었기 때문이 아니라 피치 클록이 준비되기도 전에 투구 자세에 들어갔다는 이유였다. 타자로는 6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늦게 들어서는 바람에 스트라이크 한 개를 먹고 시작했다. 두 번 모두 결과에 큰 영향은 없었다. 1회에는 삼진을 잡아냈고, 6회에는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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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은 이날 보스턴 방문경기에서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보스턴을 4-1로 꺾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보스턴 방문 일정을 ‘싹쓸이 승리’로 마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