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PL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 본 계약 협상 준비 마무리 폴란드 1·2차 수주로 총 1000대 납품 예정 한국형 180대·폴란드형 820대 320대 국내 생산·500대 현지 생산 추진 지난달 31일 현지서 K2 전차 실사격 시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진행된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 진행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 등과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K2PL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2PL 컨소시엄은 작년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체결됐다. 이행합의서에는 폴란드 측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을 포함해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 규정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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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그동안 현지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K2PL 전차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8월 사상 처음으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이 확정된 이래 현대로템은 4개월 만에 초도출고분 10대를 현지에 인도 완료했다. 이후에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K2 전차를 조기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출고로 현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에서 포 사격을 시험 중인 K2 전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2차 사업에 걸쳐 현대로템 K2 전차 총 10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차 납품은 국내 생산 수출과 현지 생산으로 구성된다. 180대는 한국형 전차와 동일하고 820대는 폴란드형 모델로 납품될 예정이다. 폴란드형인 K2PL에는 원격조종기관총탑(RCWS)과 대전차 로켓 및 미사일 방호체계 등이 더해진다고 한다. K2PL 820대는 320대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500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체결을 통해 향후 진행될 K2PL 공급 계약이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2 전차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K-방산 해외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