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2022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할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물들이 여러 계기들에 자기의 핵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젤렌스키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기며 상전의 허약한 약속을 맹신하고 있는 앞잡이들은 핵 시한탄을 뒷잔등에 매달아 놓는 자멸적인 핵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여나는 것이 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에도 담화를 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규탄하며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는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