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구그룹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르메스로직스 물류센터.
구숭완 평구그룹 회장.
평구그룹은 특히 제3자 주류 물류 서비스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20여 년간 운송과 배송 부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입 주류, 식음료 부문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지에서 국내 소비자에 이르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그룹 내에서 이를 담당하는 ㈜에르메스로직스는 국내 주류 검역 건수 1위를 기록하는 독보적인 보세 사업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영업 경쟁력 강화와 공동 물류를 통한 원가 절감을 추구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와인, 맥주 등 수입 주류에 대한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수입 주류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한편 증가하는 수입 주류에 대한 서비스 품질 제고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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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사업 다각화 및 4차 산업혁명에 걸맞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사업에서 특히 강조하는 가치는 판단력과 결단력이다. 사업 다각화와 효율화 어느 한쪽도 놓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다. 그는 “아니다 싶을 때 빠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니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평구그룹은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물류 산업 분야를 주력으로 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불안 등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투자나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수처작주’, 즉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 의식을 가지라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독특한 이력으로도 주목을 받는 물류 분야 경영인이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 정치경영 대학원을 졸업했고 성균관대 총학생회장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친 뒤 사업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95년 도투락 물류㈜ 대표를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발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최근 국토부, 지입제 피해 사실 확인을 위한 현장 조사 실시와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조사 및 수사 의뢰 추진 등의 운수업 이슈를 언급했다. 구 회장은 “산업의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춰 앞으로 문제 된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맞게 시장 원리와 순리, 순기능에 맞춰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