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앤큐큐
㈜다음앤큐큐는 천연 다운인 오리털·거위털 충전재 생산 업체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다운 연구개발로 특수 가공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경기 불황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우모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 ‘다운뱅크’를 2012년에 출범해 D2C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기존에 개발한 발열다운(DHE down), 발수다운(DWR down)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씬다운’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2016년 개발된 ‘씬다운’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탈리아 선진 다운 패브릭 제품이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대표(사진)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띤구스(가칭)를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다음앤큐큐의 씬다운 소재는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충전재와 동일한 보온성을 갖고 있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다. 직접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거위, 오리털을 압축한 패드 형태로 제작해 필요한 양에 따라 잘라 쓸 수 있어 봉제 라인을 잡을 필요가 없다. 기성 양복, 여성복, 아동복 등은 물론 아웃도어 의류, 가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리사이클 다운 장치를 개발해 이미 생산 과정에 적용하고 있고 구스다운 충전재에 대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3305㎡(1000평) 규모의 파주 1공장과 4297㎡(1300평)가량의 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 증설에 대비하기 위한 선투자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자가 공장에 전문 소재 대량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음앤큐큐는 이미 2016년 발수다운, 2017년 발열다운, 2018년 기능성 다운의류(음이온)를 특허 출원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을 올해 4월부터 총 2년에 걸쳐 ‘80% 비산먼지 감축기능 자원순환형 업사이클 다운생산공정 및 환경친화적 충전재 개발’ 과제도 수행한다. 이 대표는 “리사이클 다운 시장 확대에 발맞춰 인체친화적 리사이클 다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부터 리사이클 다운 수거 장치 개발로 특허 및 수출을 병행하며 ESG 경영에도 동참 중이다.
다음앤큐큐는 ‘더즌’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 다운 충전재를 판매하고 있다. 의류, 침구, 캠핑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다운 소재 매출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 대표는 “띤구스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매출 증가와 해외시장 개척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3M 같은 소재 판매의 특화된 업체로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