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를 바라보고 있다. 2023.3.27/뉴스1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전에 조율이 된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지만 조율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김민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대표팀에서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관계자들에게 토로한 적이 있었다. 이후 새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도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민재가 26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참석하고 있다. 2023.3.26/뉴스1
KFA 관계자 “개인 면담이라 정확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김민재가 클린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잘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랬으니 우루과이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부상 없이 기량을 유지해 꾸준히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히지 않았겠느냐”며 다소 당혹스러워했다.
아울러 한 축구계 관계자는 “김민재가 최근 높아진 기대감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팀까지 패한 직후라 순간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가 2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카타르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소집돼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3.28/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4월 유럽으로 떠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 시기를 이용해 김민재와 향후 대표팀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어젯밤 나온 김민재의 (은퇴설 관련) 기사 내용을 전해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4월 나폴리를 찾아 김민재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