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가 합친 새로운 근무 방식 휴가지서 재택근무하며 휴식 충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 맺어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극복 시도
‘산으로 출근해서 바다로 퇴근한다’는 슬로건의 워케이션(Worcation). 한국관광공사의 지자체용 워케이션 가이드북에 실린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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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출근해서 바다로 퇴근한다.’
노동이 아니라 신선놀음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근무 형태가 아니라 현실의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이 많아지면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업무를 보는 ‘워케이션(Worc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는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케이션 충남’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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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은 일회성 관광이나 쇼핑 등에 그치는 ‘교류인구’와 달리,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를 활용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강원도가 202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창과 고성에서 공식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지역 내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연계해 지역-기업 상생 프로그램, 농촌 힐링워크를 진행한다.
충남도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보령에서 이은상 충남관광협회장,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 김종윤 야놀자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케이션 충남 구축과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워케이션 충남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김경필 모라비아앤코 글로벌본부장은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업계는 새로운 관광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지역은 관계 인구 효과로 소멸을 막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내 기업과 근로자의 워케이션 수요를 파악해 도내 전역을 워케이션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며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 서해안은 여행과 레저를 바탕으로, 공주 부여 청양 예산 금산 계룡 논산 홍성은 휴식과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워케이션 기반을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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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