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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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경찰서는 21일 술을 마신 뒤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30대 A씨를 입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술을 마시지도 여자친구의 치아가 나갈 정도로 폭행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달서구의 한 헬스장을 운영하는 헬스트레이너 A씨는 지난해 12월10일 오전 1시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동구에 있는 여자친구 B씨(30대)의 집으로 귀가했다.
B씨는 술자리를 하면서도 자신의 연락에 대답을 하지 않는 A씨에게 화가 났고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집으로 오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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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B씨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연락이 잘 닿지 않자 수상하게 느낀 B씨는 A씨의 휴대전화기의 비밀번호를 풀고 SNS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그는 친구들과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 내용을 보고 A씨에게 실망감을 느낀 B씨는 A씨를 깨웠다. A씨는 자신의 잠을 깨운 것에 화가 나 B씨를 양손으로 밀치고 거실에 있는 대형거울을 넘어 깨뜨렸다.
놀란 B씨가 “뭐하는 짓이야”라고 외치자 A씨는 스탠딩 조명을 들어 B씨를 때린데 이어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베란다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향해 “살려주세요”라고 외쳤지만 A씨를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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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는 체육전공자로서 주먹의 세기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 A씨의 폭행으로 앞니 등 몇개의 치아가 빠졌는데 의사선생님이 평생 앞니를 사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있고 나서 A씨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듯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약 한달간 스마트워치를 받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로부터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증거들을 모두 수집해 경찰에 제출했다. A씨가 엄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면서 “조만간 사건이 마무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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