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신임 두산베어스 감독.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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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이 결승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리도 자극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쉬운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감독은 2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WBC에 대해 이야기했다.
선수 시절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이 감독은 WBC에는 2006년과 2013년 등 두 차례 출전했다. 특히 한국이 4강에 올랐던 2006년 대회에선 8개의 안타 중 5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대회 홈런왕과 1루수 부문 베스트9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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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그때 기록에 대해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말하며 현재 한국 야구가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3연속으로 실패한 것이 아닌가. 안타깝기도 하고, 야구인으로서 팬들께 죄송스럽기도 하다”면서 “부진이 길어지면 한국야구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심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하게 실력 차이로 졌다. 명예회복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해서 극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과 취재진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WBC 4강전이 종료됐다. 9회초까지 4-5로 뒤지고 있던 일본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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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의 새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로는 홍건희가 사실상 낙점됐다.
이 감독은 “아직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가장 믿어야할 투수가 아닐까 싶다. 투수코치와 상의는 해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