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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 佛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들어선다

입력 | 2023-03-21 03:00:00

한화, 양해각서… 2025년 개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미술관을 연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20일 한화그룹은 전날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1∼6월) 63빌딩에 미술관 개관을 목표로 한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 동안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운영은 한화문화재단이 맡을 예정이다. 한화는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는데 팬데믹 등 문제로 미뤄지다가 이번에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퐁피두센터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 현대미술관이다. 팬데믹 이전 연간 관람객이 300만 명에 이른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앤디 워홀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이 개관하면 퐁피두센터 소장품들 위주의 기획 전시를 매년 2회 개최할 예정이다. 퐁피두센터에는 매년 브랜드 로열티와 작품 대여료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의 예술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될 어린이미술관 운영 방안도 계획 중이다.

미술관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가 참여한다. 그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인천국제공항 설계 등을 맡은 바 있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유치를 계기로 63빌딩을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내부 수리를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전시 공간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