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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뜨자 대만 귀가 ‘난리’…새해 인파보다 더 운집

입력 | 2023-03-20 23:32:00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콘서트로 인해 지난 주말 대만 가오슝에서 ‘귀가 전쟁’이 벌어졌다.

2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블랙핑크가 지난 18∼19일 가오슝에서 펼친 월드 투어 ‘본 핑크’ 콘서트가 종료된 이후 콘서트장 인근 지하철역엔 양일간 약 50만명이 운집했다.

특히 첫날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지하철역에 무려 25만625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새해맞이 때 집계된 24만9552명보다 많은 숫자라고 현지 지하철공사는 전했다. 둘째날 역시 24만명이 몰렸다.

콘서트장엔 양일 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환경보호국은 이틀 동안 170명가량의 청소부를 동원해 도시 외관을 정리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청소차량은 22대가 투입됐으며, 쓰레기통은 총 60개가 설치됐다.

블랙핑크의 이번 대만 콘서트는 예매 때부터 크게 화제가 됐다. 티켓 한장이 암표 사이트에서 정상가인 8800대만달러(약 37만원)의 약 46배에 달하는 40만 대만달러(약 1696만원)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월드 투어를 돌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 중인 블랙핑크는 대만에서 최근 급부상 중이다. 애초 공연은 18일 한 차례만 예정돼 있다가 팬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19일 공연을 추가했다. 팬덤 ‘블링크’ 숫자도 연일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블랙핑크를 비롯 국내외 인기 뮤지션들의 콘서트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시민단체 위주로 ‘티켓 실명제’를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날 오전 귀국했다. 오는 25~26일 필리핀 마닐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