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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없이 호텔·오마카세·명품…2030 분수 모르고 살기 좋은 韓”

입력 | 2023-03-20 14:55:00

ⓒ News1 DB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이 325달러(약 45만원)로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2030세대 눈 높아졌다”고 비판한 글이 공감을 일으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눈 높아진 거 맞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명 LG전자 소속 글쓴이 A씨는 “단 5년 만에 2030 눈 많이 높아진 거 맞다. 쥐뿔도 없는 것들이 호텔, 오마카세, 명품, 외제차 (구매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외국 어딜 가도 이런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런 건 전부 다 부자들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은 돈 많으면 살기 좋다고 하는데, 돈 많아서 안 좋은 나라 단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한국은 돈 적어도 살기 좋은 나라다. 외국은 택시조차 여유 있는 사람들 아니면 못 탄다”고 부연했다.

A씨는 “그런 문화 즐기지 말라는 거 아니다. 다 자유”라면서도 “맨날 카푸어 욕하지? 쉽게 비유하면 아반떼 타야 할 사람들이 죄다 포르쉐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눈 낮춰서 결혼해라, 애 낳으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대부분 주제 모르고 눈 높다는 걸 말하고 싶다. 뭐 어쩌라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다른 나라는 나를 위해 써도 저런 거 못 즐긴다. 한국은 가난한 애들이 분수 모르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댓글에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며 공감했다. 이들은 “세상을 망친 것 중 하나가 SNS다”, “나도 월급 200만원 안 되는데 명품 가방 있다. 사고 좀 후회했다”, “쓸 거 다 쓰고 살면서 징징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질투와 SNS 조합이 이 모든 것의 근원”, “코인이나 주식 유행하면서 금전 감각 이상해진 사람들 많다”, “허영이 심해졌다”, “저런 거 안 하면 ‘이런 것도 안 해봤어?’가 되니 문제다. 능력 안에서 살면 되는데 꼭 해봐야 하는 것처럼 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 자신을 돌아봐도 씀씀이가 많이 커지긴 했다. 당장 경제가 어려운 거나 내 연봉이 점점 오르는 거랑 별개로 어떻게 보면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될 큰돈을 굉장히 쉽게 쓰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