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2021.6.4. 뉴스1
광고 로드중
국가정보원 원훈석(院訓石)을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을 압박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정원은 18일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현재 박 전 원장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6월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원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꾸고, 원훈석도 이 문구를 담아 새로 설치했다.
광고 로드중
국정원은 1년 만인 지난해 6월 원훈을 초대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하고 옛 원훈석을 꺼냈다. 해당 원훈은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1961년 창설됐을 당시 초대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 전 총리가 지은 것으로 이후 37년간 사용됐다.
한편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