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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시장 판매제품에 ‘갤럭시(Galaxy)’ 대신 ‘삼성(SAMSUNG)’ 로고를 다시 적용한다. 최근 일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신작 ‘갤럭시 S23’을 무기로 브랜드 입지를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현지 모바일 브랜드명과 공식 홈페이지, SNS 계정 이름 등을 ‘갤럭시 모바일’에서 ‘삼성’으로 변경했다. 이에 더해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단말기 제품 후면의 로고도 갤럭시가 아니라 삼성이 각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 S6 출시 때부터 일본 내 제품에 갤럭시 영문 로고를 적용해왔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갤럭시 제품에 삼성 로고가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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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로고 적용을 두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삼성 대신 갤럭시를 내세웠다는 것, 한국 기업에 대한 반감 인식을 다소 희석시키기 위한 우회 전략이라는 것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재반등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5%로 애플(5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존 2위였던 샤프(10.1%)를 밀어내며 일본 시장에서 일본 업체를 모두 제치는 데 성공한 것.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점유율 10.1%로 2위에 올랐는데, 이듬해에는 다시 점유율이 9.7%로 떨어지며 10%의 샤프에 밀린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2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2분기에는 점유율이 각각 13.5%, 12.2%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고,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3~4분기에는 6.5%, 9.5%로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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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에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왔다”며 “삼성이란 브랜드를 일원화해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 드라이브를 넣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