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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프다 많이 아프다’며 ‘당원과의 대화’로 정면돌파…14일 오후 4시

입력 | 2023-03-14 08:2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4시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존을 통해 ‘당권과의 실시간’대화에 나선다. 이는 최근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당심(당원 여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이용해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SNS 갈무리)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당안팎의 압박에 대해 ‘당원들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정면대응에 나선다.

이 대표는 14일 SNS를 통해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며 이날 오후 4시 “당원존에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원과의 대화를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통해 생중계하겠다고 알린 이 대표는 △이재명 당대표 △아프다 많이 아프다 △좌표 △색출 △청원에 대한 입장 △4·5재보궐 선거를 토론 주제로 정했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대표는 강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의 목소리를 주로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예정이다.

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최측근의 사망, 사법리스크에 따른 비명계의 대표직 사퇴 압박 등 심리적 불편함에 대해 ‘아프다’며 솔직하게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힘을 실어달라는 청을 할 작정이다.

개딸들은 체포동의안이 아슬아슬하게 부결된 뒤 당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보수)을 색출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사진과 연락처 등이 담긴 살생부를 작성해 돌렸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박 7적’이라며 겨냥, 비명계와 친문의 반발을 불러 왔다.

이와 함께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당원 청원게시판)에 이낙연 전 대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축출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려 당의 답변 기준(30일 이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아울러 ‘체포동의안 찬성 의원 명단 공개’, ‘2차 체포동의안 표결 전면 거부 촉구’ 등의 청원도 답변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딸들이 살생부 작성 및 공유, 청원과 더불어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지난 4일 “당의 화합을 위해 내부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개딸들을 자제시키는 한편 ‘민생’, ‘대일외교 논란’ 등을 동력삼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기 위해 ‘당원과의 실시간 대화’라는 여론의 장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