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김하성 연달아 입국 MLB 최정상급 플레이로 기대 모아 에드먼 “한일전 중요성 알고 있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돼 큰 기대”
한국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에드먼은 8일 개막하는 2023 WBC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두 선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한국 대표팀은 2,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한 뒤 WBC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4일 출국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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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4강에 진출해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해외 야구전문 매체의 평가는 다소 박하다. 1일 미국의 야구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WBC에 참가하는 20개국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7위로 봤다. 이 매체는 우승 후보 1위로 도미니카공화국, 2위 일본, 3위로 미국을 꼽았다.
하지만 이 매체는 “한국은 전현직 메이저리거와 한국 리그 스타들이 조화를 이뤄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며 “전력상 ‘톱3’에 비해 열세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네덜란드 등 5개 팀은 언제든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7위일지 몰라도 한국의 ‘키스톤(유격수와 2루수) 콤비’는 최상급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2명의 수준급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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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WBC 대표팀에 뽑힌 에드먼은 1일 오전 국내 팬들의 환영 속에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출신 이민자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미국 국적자이지만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을 받고 한국 대표팀으로 뛴다. WBC는 부모의 출신 국가 중 한 곳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에드먼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일 열리는 본선 1라운드 한일전에 관한 질문에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는 익히 들었다. 한일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일본계 여성과 결혼한 그는 “아내는 일본-필리핀 혼혈이다. 아내에게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의 아내는 일본으로 건너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의 동료로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일본계 선수 라스 눗바와 상대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눗바 때문에 한일전이 더 재밌을 것 같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놀려도 서로 아무 말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의 호흡에 대해선 “김하성과 함께 플레이하게 돼 기대된다. 정말 좋은 선수여서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고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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