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선정 윤진식-권은희-김성태 등은 탈락 대통령실 “기업 대표 선출에 중립”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33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여권에서 밀어준다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후보자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28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대표 후보 면접 심사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다.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 각각 2명이다. 4명 모두 KT에서 재직했거나 임원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내부 인사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 출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은 탈락했다. 권은희(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김성태(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김종훈 전 국회의원(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여당 출신 인사도 서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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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정해진 심사 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 차기 대표 인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업 대표 선출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당연히 아무런 관계가 없고 대통령실의 입장은 중립”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특정 인사가 누군가를 지원했을지라도 실제 윤 대통령의 뜻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도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