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8월 방미”… 대만정부 부인 ‘차이, 모교 코넬대 강연’ 등 거론
차이잉원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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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올해 8월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대만은 부인했지만 최근 미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대만을 찾았고 미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도 제기되는 만큼 집권 내내 ‘반중’을 주창한 차이 총통이 다시 미국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8월 중남미 순방 중 미국에 들러 미 항공우주국(NASA)을 찾았다.
둘째, 미국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행사에 직접 참석할 수 있다. 차이 총통은 이미 CSIS 등 유명 싱크탱크의 행사에 여러 차례 화상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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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쯔유시보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주관하면서 대만을 공식 회원국으로 간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때 차이 총통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은 1991년 APEC에 가입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총통이 참석하진 못하고 정부 관계자가 대신했다.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대만과 미국이 인구가 밀집한 대만 남서부 해안 도시에서의 시가전 위주 방어 전략을 마련하라는 조언도 제기됐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들은 미 해군 학술지 ‘프로시딩’ 2월호 기고문을 통해 “대만 상륙을 노리는 인민해방군 병력을 전부 막아내기보다 물자를 실은 선박 등을 집중적으로 노려 보급선을 끊고 시가전으로 맞서라”고 했다.
여기에 F-35 전투기, 항공모함, 핵추진공격잠수함(SSN) 등 미군의 주요 자산을 통해 중국 보급망에 타격을 입히면 압도적 전력의 인민해방군이 고전할 것이란 의미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또한 “인민해방군이 최근 10년간 시가전을 대비한 준비를 늘렸다”며 시가전 위주의 대비를 당부했다.
대만과 미국의 군사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대만 배치 병력을 늘리고 50개 주 주방위군을 통해 대만군에 실전 훈련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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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