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24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2023.2.2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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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인사 명령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며 정 변호사의 사의 수락 입장을 밝혔다. 정 변호사가 26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기 전 사의를 표명하면서, 면직 처분이 아닌 인사 명령 취소 처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24일) 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식 임명됐지만, 곧바로 ‘아들 학폭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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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정 변호사가 임명된 직후 ‘아들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학폭 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와 정 변호사의 직무 적격성 등을 감안해 신속하게 거취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의 자녀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서 더 낮은 자세로, 부족함이 있었다면 그게 무엇인지도 한 번 돌아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정 변호사의 후임자 재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폭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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