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선 “IT-통신 전문성 필요”
KT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대표 인선이 새 국면을 맞았다. 24일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여권이 나서서 구 대표 사퇴를 압박했던 만큼 정권 입맛에 맞는 회사 밖 인사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표이사 공개 경선을 진행 중인 이사회가 33명의 후보 중 일부를 추린 뒤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7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유력 후보가 언급되는 분위기다.
특히 여당 출신 정치인이나 여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사가 후보로 등록하면서 이 중 차기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진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윤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당시 경제고문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기열 전 KTF 부사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김 전 부사장은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김성태 전 의원 역시 윤 대통령 캠프에서 정보기술(IT) 특보를 맡았고, 현재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권은희 전 의원은 KT 하이텔 경영부문장, KT 네트웍스 비즈 부문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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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