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 왼쪽부터 김학용 의원(4선), 김태호·박대출·윤재옥 의원(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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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 당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원내대표를 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4월 초 끝나는 만큼 전당대회를 마친 후 후임 원내대표를 향한 경쟁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4월7일까지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9월19일 선출된 주 원내대표 임기는 올해 9월18일까지여야 한다. 다만 당시 주 원내대표는 4월7일까지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맡겠다고 공약, 오는 4월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4선 김학용·윤상현 의원과 3선 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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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이자 친박(親박근혜)계 의원으로 잘 알려진 박 의원도 만만치 않은 기세라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당 대변인,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지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한 적이 있다.
김태호·윤재옥·조해진 의원은 전당대회가 우선이라면서도 원내대표 도전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도전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이번 전대에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의 경우 고심이 깊을 것이란 관측 속 당내에서는 그럼에도 출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본격적인 경쟁은 전대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당 지도부 구성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친윤(親윤석열)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파워가 확인된 만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윤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윤(非윤석열)계 당대표가 선출될 시 친윤·비윤계 간 계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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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의 출신 지역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PK(부산·울산·경남) 출신 당대표가 선출된다면 지도부 구성 균형,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수도권이나 충청 출신 후보에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비영남권 당대표 선출 땐 영남권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다만 영남권의 한 의원은 “당대표 출신 지역과 원내대표로서의 자격, 능력은 중요치 않다”며 이같은 분석에 선을 그었다. 반면 한 수도권 출신 인사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같은 지역 출신이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맞춰 여당 원내대표 경선이 다소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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