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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를 움직이는 ‘부부 핵관들’

입력 | 2023-02-17 03:00:00

던-바워, 기밀유출 대응 지휘
바이든이 10년간 가장 신뢰해
브레이너드-캠벨, 라이언-블링컨
바이든의 ‘파워 커플’로 자리잡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너서클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커플.’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어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과 로버트 바워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 부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를 이끄는 ‘파워 커플’들의 부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공식 선언 준비와 기밀문건 유출 사태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들 부부가 최측근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던 고문과 바워 변호사(남편)는 지난 10년간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의지하는 두 명의 참모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워 변호사가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가장 민감한 법적 문제를 처리했다면, 던 고문은 2020년 바이든 대선 캠프의 선거운동을 되살리고 ‘웨스트윙(비서실)’의 정무 및 소통을 안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바워 변호사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기밀문건 유출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또 던 고문은 문건 유출 대응은 물론이고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내각 인사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준비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관(던 고문)과 민주당 법률자문 변호사(바워 변호사)로 만나 1984년 결혼했다.

백악관 경제사령탑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신임 위원장과 아시아 전략 최고책임자로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부부 역시 바이든 행정부의 파워 커플로 꼽힌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시 차기 재무장관 1순위로도 꼽힌다. 당초 캠벨 조정관은 브레이너드 위원장 임명 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당분간 아시아 정책 총괄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실세 커플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에번 라이언 백악관 내각비서도 있다. 백악관과 내각 소통을 총괄하는 라이언 비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 부인이던 시절 일정 담당 부보좌관으로 활동한 뒤 블링컨 장관과 결혼했으며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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