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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자신이 지원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며 두 후보 중 결선투표 진출자를 가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전화 인터뷰에서 ‘천 후보가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 1등을 기록했다’는 진행자 말에 “민심에서 1위를 기록한 조사를 보면 당원이 아닌 우리 당 지지층에서 안철수·천하람 후보 격차가 5.6%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1.7%포인트 격차가 나왔다”며 “실질적으로 당원투표를 하게 되면 안 후보와 천 후보 간 격차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결선투표에 누가 진출할지는 상당히 미궁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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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 후보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강한 반응에 수그리는 모양새였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도 언급 안 하겠다며 죽은 모습으로 임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관심을 두는 지점은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인지, 윤핵관과 대립 관계를 가져갈지 협조할지에 대한 답”이라며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것 같아 (국민과 당원들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총선을 승리하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총선에서 이기면 당대표 두세 번은 더 해야 한다”며 “배수의 진이 좋은 건 아니다. 꼭 그렇게까지 본인의 거취를 지금 상황에서 걸 필요가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역할이 총선 승리도 있지만, 총선 승리 이후에는 그것을 기반으로 더 많은 당 개혁을 할 수 있다”며 “그런 것을 빼놓고 사퇴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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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 후보는 지금까지 음모론적 주장, 부정선거론을 얘기하면서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전날 그런 부분이 절제되고 적절한 이의제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의외로 선거토론회에서 관심받는 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달간 대통령실에서 후보를 낙마시키려 했고, 여러 정치공학적인 방법으로 김 후보를 대표로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 세간의 인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막판에 김 후보와 황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보는 분이 많았다”며 “전날 황 후보 스탠스를 보면 (단일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