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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새 이사진 제안…현 경영진과 표대결 불가피

입력 | 2023-02-16 15:58:00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모습. 2023.2.10/뉴스1 ⓒ News1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최대주주가 된 하이브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하이브 측이 새로운 이사진을 제안함에 따라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에스엠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15일 오후 10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무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정한 주주제안을 에스엠에 보냈다. 하이브가 추천한 사내이사 3명은 모두 하이브 고위직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를 지정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공인회계사인 최규담을 추천했다.

하이브는 에스엠 현 경영진은 후보군에서 배제했다. 일각에서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추천될 것이라 예측됐지만 음악인이나 프로듀서 출신도 제외됐다. 경영, 법률, 행정전문가 등을 추천함으로써 에스엠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합리적으로 경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에스엠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만 에스엠 창업주의 보유 지분 14.8%를 확보한 하이브는 이번 주총에서 에스엠 현 경영진과 이사회 장악을 두고 힘 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주제안에 포함되지 않은 에스엠 새 대표와 이사회 의장은 주총 이후 꾸려질 이사회 첫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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