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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김민종과 공식석상 동행…SM분쟁 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 2023-02-15 11:16:00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4. 뉴스1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 속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총괄을 지지하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던 에스엠 소속 배우 겸 가수 김민종도 함께했다.

이 전 총괄은 14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K-POP(케이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민종이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내린 이 전 총괄을 맞이했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에스엠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이 전 총괄은 답변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향했다.

이 전 총괄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에스엠 소속 배우 이재룡과 윤다훈 등도 현장에 자리했다. 이 전 총괄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축하무대를 관람했으며,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등 관계자들과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2.14. 뉴스1

기조연설에 나선 이 전 총괄은 최근 팔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어깨가 아직 아프다. 마이크가 이렇게 무거운 줄 처음 알았다, 오늘따라 마이크가 무겁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 전 총괄은 그간 해외에 머물다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긴박하게 돌아가던 지난 7일 귀국했다. 그는 팔 골절로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1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기조연설에서 “저는 지난 30년 동안 케이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케이팝,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케이팝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며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 중 기조연설을 마친 뒤 호텔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2.14. 뉴스1

이날 기조연설에선 따로 에스엠이나 하이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전 총괄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면서도 에스엠 경영권 분쟁 관련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현재 이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은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와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에스엠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앞서 7일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발표하며 에스엠 경영진과 손을 잡았지만, 이 전 총괄과 연대한 하이브가 단숨에 1대 주주에 올라서며 판도를 뒤집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