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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니 서 있던 나무, 알고보니…‘한국서 가장 큰 나무화석’

입력 | 2023-02-14 16:32:00

천연기념물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특별 공개



오는 14일부터 특별 공개되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뉴스1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화석이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7일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는 오는 14일부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민들에게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나무는 2009년 발견됐다. 길이가 10.2m, 폭은 0.9~1.3m로 성인 남성 6명이 양팔을 뻗어야 할 정도의 크기다. 센터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긴급 보존 처리를 진행해 지질표본 수장고에 보관해왔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달 27일 이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센터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구조와 나뭇결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며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환경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화석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정밀 보존 처리와 학술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향후 일반 국민에게 상시 공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한국에서 가장 큰 나무화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한편 이번 공개 행사에는 신생대 고래 골격 화석, 4족 보행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등 평소 볼 수 없던 천연기념물도 전시된다. 행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총 18회 진행된다. 신청 방법은 천연기념물센터 홈페이지(n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로, 인원은 회당 20명씩 3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