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F-22를 동원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alfonslopeztena 트위터 캡처
미군 북부사령부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핵심 센서를 포함한 중요 전자 부품들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북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이 구조물의 큰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센서와 전자 부품을 포함해 현장에서 상당한 잔해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정찰 풍선을 격추한 이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던 다른 고고도 비행 물체를 찾기 위해 영공을 탐색했고 지난 10일부터 11일, 12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행체를 포착해 격추했다.
미 해군이 13일 바다에서 수거한 중국 정찰풍선을 옮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 제공
미 행정부는 격추한 무인 비행체들이 어떻게 공중에 머무르면서 누가 만들었고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 물체들이 지상의 누구에게도 군사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인들을 안심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물체들은 민간 항공에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정보 수집 위협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3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비행체들은) 분명히 어떤 패턴이 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상당한 숫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면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