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종합소득세보다 증가폭 커 물가 올라 실질임금 1년새 2.5%↓
‘유리지갑’ 직장인으로부터 거둬들인 근로소득세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 임금은 줄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로소득세수는 5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34조 원)과 비교하면 68.8%(23조4000억 원) 증가했다. 근로소득세는 월급, 상여금, 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근로자의 급여에서 원천 징수된다.
총국세, 종합소득세수와 비교해도 근로소득세수의 증가폭이 더 컸다. 2017∼2022년 총국세는 49.2%,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 등이 내는 종합소득세는 49.4% 늘었다.
여기에 물가가 오르면서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 근로소득(439만7088원)은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