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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연락이 없었던 지인으로부터 모바일 청첩장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이 추천한 방법이 ‘좋아요’ 1만 5000개 이상을 받으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는 ‘결혼식 축의금 기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85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 운영자는 “축의금 기준은 절친 20만원 이상, 친구 10만원(5만~10만원), 직장 동료 5만~10만원”이라면서 연락 하나도 없다가 모바일 청첩장 보내는 사람을 향해서는 욕설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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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누리꾼 A씨가 작성한 댓글이 갈무리돼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A씨는 “연락 하나도 없다가 결혼한다고 청첩장 오면 그냥 축하한다는 문자나 보내주면 된다. 여유 되면 축의금도 보내줄 수 있는 거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브 갈무리)
이어 “서로의 공감대도 줄어서 연락하려고 한들 뻘쭘해서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아주 오래전의 작은 인연이라도 수년이 흘러 경조사 연락받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축하할 일은 축하해주고, 슬퍼할 일은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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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A씨는 “드넓은 우주의 먼지같이 작은 지구에, 한국 땅에 옹기종기, 140억년의 우주 역사 속에 고작 100년 사는데 다들 즐겁게 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댓글은 13일 오전 9시 기준 ‘좋아요’ 1만5000개 이상, 답글 215개가 달렸다.
A씨의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 시대의 현자 같다. 그 마음 본받겠다”, “연륜이 느껴진다”, “좋은 메시지 읽고 간다. 주위에 인복이 많으실 것 같다”, “한 수 배우고 간다”, “듣고 보니 맞는 말” 등 깨달음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기 경험담을 털어놓은 한 누리꾼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A씨와 비슷한 생각을 전한 이 댓글은 ‘좋아요’ 6600개 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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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사람이 살면서 자기 인생 바쁜데 어떻게 다 챙기고 사냐. 소중한 사람인 거 알아도 일단 지금 살아야 하는데 주변 챙기느라 좀 소홀해질 수도 있다. 물론 진짜 돈 내놓으라는 식의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결혼식 가서 보고 그런 인간들 정리하는 비용이라 치고 한 번 가주는 건 좋은 것 같다. 다시 소중한 인연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뒤통수 안 맞아보신 것 같다”,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 사회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막상 이런 사람들이 돈 따진다” 등 반박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식 참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과반(남 52.7%·여 64%)은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식 참석을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상대와의 친밀도’(남 75.9%·여 81.3%)였다. 이어 남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12.7%), ‘나의 경제적 상황’(5.1%), 여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8.3%), ‘상대가 내 경조사를 챙겼는지 여부’(5.2%) 순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