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야간 열병식이 개최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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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광명성절’ 81주년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자에 ‘어버이 장군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이란 제목으로 양강도 삼지연시 기행 기사를 실었다. 여기서 ‘어버이 장군님’이란 바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부친인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사망했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우린 절세위인(김정일)의 체취와 숨결, 거룩한 자욱이 뜨겁게 어려 오늘도 천만인민의 마음이 끝없이 달려오는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를 찾아 기행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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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밀영 고향집이 위치한 곳이 바로 삼지연시다.
최근 북한에선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사진 전람회, 산업미술전시회, 영화상영 주간, 요리기술 경연 등의 주민 참여 행사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 보도는 이번 광명성절을 맞아 ‘백두혈통’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을 재차 독려하고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80주년 광명성절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삼지연시에서 김 총비서가 참석한 중앙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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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013년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진행했고, 2017년 2월12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했다. 특히 10년 전인 2013년 이뤄진 북한의 3차 핵실험은 김 총비서 집권 후 첫 핵실험이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선 고체연료 엔진 적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 5기와 ‘화성-17형’ 12기를 동원,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핵타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체연료 ICBM 추정 무기는 곧 시험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단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올해 1~2월엔 내부 행사와 현안 등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하지 않았지만, 2월 중순 이후 3월엔 한미훈련에 대응한 본격적인 군사적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양국 군 올 3월 중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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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달 하순 ‘농사’란 단일 주제를 갖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상태다. 북한이 작년 말 전원회의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전원회의 재소집을 예고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원회의는 노동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당분간 농업·식량 등 내부적인 문제 해결 우선순위를 둘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