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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스페인 등 4개국에 올해 첫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작한 가운데 책정된 공유 수수료가 화제다. 그동안 업계는 올해 도입될 국가의 공유 수수료가 3달러(약 3800원) 안팎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4개국 평균 수수료가 약 5.4달러(6800원)로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경우 6.4달러(8100원)로 두 배 더 비쌌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부터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가입자는 주 시청 장소를 설정해야 한다.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가족 또는 친구 등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면 이들이 접속할 하위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하위 계정을 만들려면 가입자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요금제별로 최대 2개까지 만들 수 있는데, 가능 개수는 스탠다드 요금제(2명 동시 접속 가능·1080p 화질, 한국 기준 월 1만3500원) 1개, 프리미엄 요금제(4명 동시 접속 가능·4K 화질, 월 1만7000원) 2개다.
4개국 평균 수수료는 개당 5.4달러다. 국가별로는 캐나다가 7.99캐나다달러(약 7500원), 뉴질랜드가 7.99뉴질랜드달러(6400원), 포르투갈은 3.99유로(약 5400원), 스페인은 5.99유로(81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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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의 기존 멤버십 가격을 비교하면 최고가인 프리미엄을 제외하곤 가격이 비슷하다. 하지만 수수료는 스페인이 2배 더 많았다. 넷플릭스 고객센터에 따르면, 스페인 멤버십 가격은 베이식이 약 7.99유로(1만800원), 스탠다드 12.99유로(1만7500원), 프리미엄 17.99유로(2만4300원)이다. 코스타리카 요금제는 베이식 5940페소(1만1300원), 스탠다드 8320페소(1만6400원), 프리미엄 1만700페소(2만100원)다. 하지만 계정 공유 수수료는 코스타리카가 2380페소(3800원), 스페인이 5.99유로(8100원)로 스페인 수수료가 약 2.1배 더 비싸다.
◆ 韓 계정 공유 수수료, 광고형 멤버십보다 비쌀까
계정 공유 수수료가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 가격보다 높게 베이식 멤버십보다 낮게 책정된 것도 업계의 관심사다. 스페인과 캐나다는 각각 5.49유로(약 7400원), 5.99캐나다달러(약 5600원)의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두 국가의 공유 수수료는 각각 5.99유로, 7,99캐나다달러로 베이식 멤버십인 7.99유로, 9.99캐나다달러보다는 가격이 낮다.
이와 관련, 올해 계정공유 유료 서비스가 도입될 국가의 계정 공유 수수료가 광고형 멤버십과 베이식 멤버십 가격 사이에 책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향후 우리나라에 책정될 계정 공유 수수료도 현재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 가격인 5500원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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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주인 가구 내에 동거인이 없으면 프리미엄 멤버십 공유 가능한 인원은 최대 4명이 아닌 3명이 된다. 3명이면 한달에 약 9330원씩 나눠 내야 할 판이다.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이 한 명뿐인 베이식 멤버십보다 약 100~200원 싼 데 불과하다. 결국, 계정 공유 수수료가 6000~7000원대로 책정되면 공유 가능한 인원과 본인의 고화질 선호 여부에 따라 베이식 멤버십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언제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수수료가 얼마나 될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넷플릭스는 이날 4개국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을 발표하면서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남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연구해 왔다”며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몇 달 안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