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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 D-1… 檢 “가급적 이번 조사에서 모든 사항 확인”

입력 | 2023-02-09 10:4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국가균형발전 3.0시대의 정책 방향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2023.2.9/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가 소환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혐의 혐의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10일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9일 오전 대장동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불러 조사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돌입했다. 김씨는 “이 대표 오는데 한마디 부탁한다”,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오전 9시30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 소환 조사를 끝으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은 조만간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두공보’ 자리에서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에 출석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면 가급적 이번 조사에서 모든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이번 소환조사에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조사에서 (백현동·정자동 관련 의혹)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최종 처분 이후 추가 소환조사가 별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조사때보다 많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8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질문지는 A4용지 150여 쪽이었다.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검찰은 이 대표가 1차 소환조사 때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질문을 강도 높게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측근들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천화동인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약정받은 사실을 이 대표가 인지하고 승인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2014년 4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428억원(천화동인1호 지분 절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제안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에서 “저는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지분 약정’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지난달 28일에는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