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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이틀밤째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두 번째 새벽을 넘기는 지금, 수색 작업은 추위와 악천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구조대 뿐 아니라 희생자의 지인, 주민들도 곡괭이와 지렛대 등을 사용해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80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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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과 폭설의 여파로 인근 주요 공항도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는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잇따랐고, 구조를 위해 공항에 온 구호단체들도 속절 없이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붕괴된 도로 한 가운데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한 공터는 지진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추가 붕괴를 피하기 위한 임시숙소가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난민들은 구호 단체가 제공하는 빵과 과일 등으로 끼니를 대신하고 있으며, 구호트럭들은 이들에게 점퍼와 운동화를 던지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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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행하게도 지진의 경우 항상 같은 현상을 목격한다”며 “사망·부상자에 대한 초기 규모가 일주일 뒤 상당히 증가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새벽 4시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 7.5 지진이 발생했고 인접한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 키프로스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남동부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