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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파트너십 강화할 ‘VIP 클럽’ 마련… “글로벌 기업-석학 등과 사업 논의 활용”

입력 | 2023-02-06 03:00:00

트윈타워에 ‘스마일즈’ 오픈




LG가 서울 영등포구 트윈타워에 VIP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삼성, SK 등에 이어 LG도 이 같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외빈을 회사로 초청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LG의 주요 네트워크 확대에 활용되며 배터리, 전장(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트윈타워 3층에 ‘스마일즈(sMILEs)’란 명칭의 비즈니스 파인다이닝 공간을 만들어 1일 오픈했다. ‘기분 좋은 식사와 대화 자리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담 셰프가 요리한 음식도 제공된다.

지금까지 LG 안팎에서 그동안 국내외 중요 고객과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LG의 파트너십이 빠르게 확대되며 VIP 클럽의 필요성이 특히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전장,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미래 성장동력인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세계적인 연구소 등과의 연대가 보다 중요해져 스마일즈를 새로 오픈한 것”이라며 “사업 파트너, 거래처, 석학들을 초청해 다양한 사업을 주제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 34층 높이에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LG트윈타워는 스마일즈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7년 완공 이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리모델링이다. LG는 지하 아케이드와 1·2층 저층부를 중심으로 임직원 휴게 및 복지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주요 그룹들도 프라이빗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 ‘코퍼레이트 클럽’을 마련해 VIP 초청 행사를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 논의를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 장소도 이곳이다.

SK는 서린동 사옥 35층에 ‘다이아몬드룸’ ‘루비룸’이란 이름의 VIP 식당이 있다.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외부 VIP와 만날 때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