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첼시왕립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6·25전쟁 영국 참전용사 7명을 만났다고 국가보훈처가 5일 밝혔다. 이 병원은 영국 퇴역 참전용사들을 위한 왕립병원으로 1692년에 완공된 영국의 대표적인 보훈 시설이다.
이날 박 처장은 참전용사들과 차담회를 갖고 73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역만리 한국까지 와 헌신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7월 열릴 정전 70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하며 한국을 찾아 70년간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전용사 7인 중 6인인은 보훈처가 진행 중인 유엔 참전용사 방한 행사에 참여해 방한한 적이 있지만 나머지 1명은 전쟁 이후 한 번도 한국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처장(가운데)이 이 병원에 입소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 7인과 위로 티타임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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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처장은 “영국 참전용사들의 기억에 부산은 곧 대한민국이었을 것”이라며 “70년 넘게 지난 지금도 부산을 기억하고 엑스포 유치 활동까지 알고 있는 애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 계신 참전용사들이 부산을 응원해주면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왼쪽)이 3일(현지시각) 런던 국무조정실에서 조니 머서 영국 보훈 국무장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