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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부럼 등 정월대보름 장을 볼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작황 호황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2만5300원, 대형마트는 16만266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9.8% 저렴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물가는 각각 2.2%, 4.0% 하락했다.
조사한 10개 품목 중 땅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곡밥 재료의 경우 전통시장은 3만1300원, 대형마트는 4만8290원으로 각각 8.2%, 9.7% 가격이 내려갔다. 부럼 재료의 경우 전통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9만4000원으로 집계됐으며 대형마트는 전년보다 1.3% 가격이 내려간 11만43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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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품목 중에서는 땅콩만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땅콩 1되(400g) 기준 전통시장은 전년보다 12.5%(3000원) 오른 9000원이었으며 대형마트는 14.4%(1500원) 상승한 1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줄어 수입산 가격이 오른 것이 국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악화로 인한 흉작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던 곡물류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다”며 “재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재고는 많은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