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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국내 복귀 무산…성남시청 코치직 최종후보 못들어

입력 | 2023-01-30 03:00:00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7·사진)의 국내 복귀 시도가 무산됐다.

29일 성남시청 등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지난해 12월 공고된 경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 모집에 지원해 면접을 진행했으나 2배수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성남시는 이날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는데 빅토르 안 등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면서도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한 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선 러시아 국기를 달고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후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선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