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기차역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열차 운행이 대거 취소됐다고 24일(현지시간) ABC 뉴스, 프랑스 24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파리의 주요 기차역 중 하나인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전선 묶음에 불을 저질렀다. 화재는 아침 출근 시간 전에 열차 신호 지점에서 발생했다.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여겼으나 이는 후에 방화로 밝혀졌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이 화재로 600개의 개별 전선을 갖고 있는 케이블 48개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철도 공사(SNCF)에 따르면 불에 붙은 케이블의 역할은 신호탑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었다.
파리 동역은 파리와 프랑스 동부 및 이웃 국가들을 연결하는 주요 기차역으로 지난해 대략 2800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파리 동역이 마비됐으며 SNCF는 3개 노선만 피해를 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영향받은 노선들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프랑스 철도 이용객들은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주요 노동조합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 방화 사건으로 인해 더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