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설을 일주일여 앞둔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의 한 한복가게에서 어린이들이 설빔을 입어보고 있다. 2023.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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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하세요.”
최근 대한민국 문해력 논란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설빔’이라는 단어가 문해력 평가 대상이 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네 ‘설빔’이라는 단어 알아?”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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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설빙이요?”라고 되물었다고. ‘설빙’은 빙수 전문점인 코리안 디저트 카페다. 그러자 사장은 단호하게 “설빔이요, 설빔!”이라고 말하며 정색하고 갔다고 한다.
A씨는 “내가 MZ세대 대표가 된 것 같고 수치스러웠다. 날 멍청이로 보셨겠지”라고 후회했다.
그는 ‘설빔’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은 것과 이를 두고 사장이 MZ 세대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될까 봐 우려했다.
‘설빔’은 설을 맞이해 새로 장만해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등을 이르는 말이다. 설을 맞아 새 옷차림을 하는 것을 ‘설빔하다’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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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음’이 줄어서 ‘설빔’이 됐으며, 최근에는 설날뿐만 아니라 ‘명절에 입는 새 옷’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빔’이라는 말 잘 안쓰지 않냐”, “알고는 있었는데 하도 안 쓰다 보니 뜻이 뭔지 긴가민가했다”, “난 처음 들어본다”, “요즘 잘 안 쓰는 단어라서 어리면 모를 수 있다”, “모르면 알려주고 배우면 된다. 굳이 상식 없다고 한심하게 볼 일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