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건물에 로켓탄… 사망자 늘듯 英, 서방국 첫 주력전차 지원 약속
14일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돼 구조대가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15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포격으로 이날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드니프로=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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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아파트가 무너져 내려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등 러시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은 서방 국가들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 9층 아파트 건물에 러시아가 쏜 로켓탄이 떨어져 지금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70여 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4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실종자 40여 명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구조대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거대한 건물 잔해 속에 깔린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미하일로 리센코 드니프로 부시장은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며 “중장비 작업을 멈추고 일단 이들이 지르는 비명이나 구조 신호를 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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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총리실은 이날 주력 전차인 ‘챌린저2’ 14대와 AS90 자주포 30여 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폴란드가 독일제 중무장 전차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건 서방에서는 영국이 처음이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