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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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8일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련 엇갈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최종 결심은 못했을 것이다. 반반일 것”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하늘로 올라갈 수도 있고 별을 딸 수도 있지만 지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헝가리식 대출 탕감’을 정책 아이디어로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라며 반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나 전 의원은 10일 대통령실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 부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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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출마 안했을 때는 당 대표가 독립적인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것이고, 출마했을 때는 친윤 정치인에서 반윤으로 찍혀서 정치가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며 “3월8일 전까지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회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면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빛을 발할 것이냐 겁쟁이가 될 것이냐의 기로”라며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충분한 정치적 자산이 있음에도 간신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고 순응하는 선택을 내린다면 훗날 역사에 그들과 똑같은 겁쟁이로 기록될 뿐”이라며 “진정으로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인이라면 링으로 올라 치열하게 싸우고 목소리를 내 당원의 믿음과 선택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무직 공무원이라는 자리와 당권 출마하는 자리 사이에서 꼬였다. 나 전 의원이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정무직의 덕목은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 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라며 불출마쪽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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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