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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입국자 양성률, 하루 만에 약 2배↑…4명 중 1명꼴

입력 | 2023-01-07 15:28:00

당국 “中 유행 상황, 상당히 우려스럽다”



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중국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7/뉴스1


중국에서 출발한 단기 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은 838명이다. 이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 153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23.5%다.

당국은 전날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출발일 0시 기준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발급받아 입국할 때 제출해야 한다. 첫날은 단기체류 외국인 278명 중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12.6%다. 하루 만에 양성률이 10.9%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검사 당시 잠복기 중이라 음성이 나왔거나 검사 직후 감염돼 이틀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입국 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코로나 유행이 상당히 진행하고 있고 환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상당히 우려스러운 중국 상황에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기관의 검사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방대본은 “음성확인서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외교부와 협의해 공관에서 의료기관 발급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의료기관 증명에도 양성률이 높으면 검사 및 확인서 발급 의료기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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